'주식형 펀드' 하면 생각나는 회사는 미래에셋이다.
미래에셋은 국내에 주식형 펀드 열풍을 몰고온 일등공신으로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후발주자들의 추격으로 '미래에셋 신화'가 흔들리고 있다.
1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574개 주식형 펀드의 자금 유출입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달 들어 13일까지 펀드에 모인 돈은 총 3655억 원이었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532억 원)과 미래에셋투신운용(288억 원) 등 2개 미래에셋 계열사에 유입된 자금 비중은 23.0%였다.
두 회사의 주식형 펀드에는 지난해 총 4조5725억 원의 돈이 모여 전체 수탁고 규모(13조7015억 원)의 33.3%였다. 이들 회사는 1월까지만 해도 국내 주식형 펀드 비중이 56.9%에 달했으나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한국투신운용과 삼성투신운용 등 다른 대형사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한국투신운용은 이달들어 13일까지 수탁고가 1308억 원으로 미래에셋의 2개 회사를 합친 금액(820억 원)보다 많다. 이 회사는 7월부터 3개월 연속 주식형 펀드 수탁고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는 올들어 8월 말까지 9.50%의 수익률을 보인 간판펀드 '삼성그룹적립식주식1ClassA'로 꾸준히 자금이 유입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펀드는 순자산 규모가 15일 현재 1조2741억 원에 이른다.
삼성투신운용도 이달 수탁고 443억 원으로 미래자산운용에 이은 3위에 올랐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