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천일염의 미네랄 함량이 외국산보다 높고 구운 소금, 죽염 등 가공염은 간 보호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목포대 천일염생명과학연구소 함경식 교수는 최근 ‘천일염과 건강에 관한 국제심포지엄’에서 ‘국내산 천일염과 가공염의 건강기능성’이라는 제목의 주제 발표를 통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함 교수는 “해남 함초밭 천일염과 프랑스 게랑드 염전 천일염, 멕시코 천일염을 비교 연구한 결과 칼슘(Ca)은 국내산 1335ppm, 프랑스산 951ppm, 멕시코산 489ppm로 나타났으며 칼륨(K)은 각각 4226ppm, 1174ppm, 312ppm, 마그네슘(Mg)은 1만2300ppm, 4346ppm, 484ppm 등으로 국내산 천일염의 미네랄 함유량이 높았다”고 밝혔다.
함 교수는 “산화반응은 고지혈증과 동맥경화, 당뇨 등의 원인이 되는데 고온 가열 등을 통해 국내산 천일염을 가공하면 사염화탄소에 의한 산화반응을 억제해 간을 보호하고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본 쓰쿠바대 후지모리 교수는 한국산 천일염 구운 소금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또 부산대 박건영 교수도 정제염은 지질과산화와 돌연변이의 위험성을 증가시키나 한국산 천일염의 가공염은 이와 달리 나쁜 효과를 줄인다고 밝혔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밝혀진 국산 천일염의 효능을 국내외에 적극 홍보해 국내 수요는 물론 해외 수출을 촉진하고 소금 관련 기업을 유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