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위원회(위원장 직무대행 최민희)는 19일 오후 EBS 신임 사장에 구관서 전 교육인적자원부 정책홍보관리실장을 임명했다.
방송위는 “구 신임 사장의 박사 학위 논문에 대해 의혹이 제기돼 검증 작업을 벌였으나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임명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EBS 노조는 구 사장의 박사학위 취득 과정에 대한 여러 의혹을 제기하며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EBS 노조는 이날 21쪽 분량의 보도자료를 내고 구 사장이 2000년 8월 홍익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논문이 그해 2월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논문과 제목, 내용, 전개방식, 설문방식, 결론이 유사하다며 ‘재탕’ 의혹을 제기했다.
또 노조는 구 사장의 석사 학위 논문을 지도한 김신복(서울대 부총장)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구 사장의 박사 학위 논문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점을 지적하고 “김 교수는 진실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추덕담 EBS 노조위원장은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은데도 방송위가 당사자의 해명만 듣고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구 씨에 대해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이진영 기자 eco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