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9일 밤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태국 전역을 20일자로 여행경보 4단계 중 2단계인 '여행 주의 지역'으로 설정했다.
외교통상부는 "태국 여행객들에게 안전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점 등을 감안해 태국 전역을 여행주의 지역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가급적 당분간 태국 여행을 자제하고 여행 필요성을 신중히 검토하는 한편 불가피하게 태국에 갈 경우 특별히 안전에 주의해 줄 것을 거듭 당부한다"고 말했다.
여행주의 지역은 여행 시 신변 안전에 특별히 유의해야 하는 지역과 여행 필요성을 신중히 검토해야 하는 지역 등이 해당된다.
외교부는 또 "현재로서는 2만여 명에 이르는 교민과 여행객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주 태국대사관(대사 한태규)은 교민 연락망을 통해 외출 자제 등 주의를 당부했으며 외교부는 현지 공관과 상시 연락체계를 가동해 상황 전개를 예의주시해가며 재외국민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사태가 합법적 절차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기대한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