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를 방문중인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만나 현대차의 투자확대 방안과 협력업체 진출계획 등을 설명하고 지원과 협조를 당부했다고 현대.기아차그룹이 20일 밝혔다.
정 회장은 특히 이 자리에서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연산 30만대 규모의 제2공장외에 엔진 및 변속기 공장과 연구.개발(R&D)센터도 추가로 건설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정 회장은 싱 총리를 만나 "제2공장 건설과 함께 엔진.변속기 공장을 건설해 생산과 판매를 대폭 늘릴 것이며, 인도 자동차산업 수준을 한 단계 높여줄 자동차연구소도 건설해 종합 자동차메이커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대규모 투자를 통해 인도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지역 사회의 존경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협력업체의 인도 동반 진출을 위한 인도정부의 협조와 지원을 당부했다.
정 회장은 또 "로템이 공급한 전동차 240량이 델리시에서 성공적으로 운행되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델리 지하철 2기 사업인 400량의 전동차 공급건도 성사될 수 있도록 인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배려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싱 총리는 "인도정부는 자동차산업을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현대차의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인도 자동차 산업의 전반적인 수준이 향상되고 연관산업도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현대차는 전했다.
현대차는 앞으로 중국, 미국, 유럽 공장과 함께 해외생산의 성공사례인 인도공장을 4대 핵심 글로벌 생산체제의 중심축으로 육성해 본격적인 글로벌 경쟁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