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 뉴타운 조감도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 2차 분양이 모두 마감됐다.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서울 은평구 진관내·외동 및 구파발동 일대에 105만7000평 규모로 조성되는 은평 뉴타운. 다음 달 중순 1차 분양이 실시된다.
분양 물량은 △34평형 456채 △41평형 774채 △53평형 594채 △65평형 242채 등 모두 2066채.
은평 뉴타운은 1980년대 서울 양천구 목동단지 개발 이후 서울시가 주관하는 최대 규모의 개발사업. 특히 판교신도시와 달리 아파트 입주 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 생태 전원도시로 개발
은평 뉴타운의 가장 큰 특징은 생태 전원도시로 개발된다는 점이다. 녹지공간이 전체 면적의 42%로 판교신도시(36%)보다 푸르다. 동쪽으로는 북한산국립공원을 끼고 있고 북쪽으로 창릉천이 흐른다. 또 서울에서 처음으로 쓰레기 수송관로가 설치돼 청소차가 없는 도시가 된다.
단지 안에는 초중고교 11곳이 들어선다. 특히 서울시는 은평 뉴타운을 교육 1번지로 만든다는 방침에 따라 ‘자립형 사립고’를 설치할 계획이다.
아파트 단지는 중정형(단지 가운데를 공원으로 꾸민 설계)이나 연도형(도로변을 따라 건물을 세우고 1층에 주민 편의시설을 넣는 설계) 등의 구조로 다양하게 꾸며진다.
○ 서울시 거주자에 우선권
34평형은 청약저축 가입자, 41평형은 청약예금 600만 원(서울 가입자 기준), 53평형은 청약예금 1000만 원, 65평형은 청약예금 1500만 원 가입자에게 분양된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주민이면 청약할 수 있다. 그러나 같은 순위이면 서울시 거주자에게 우선권이 있어 사실상 서울 1순위자를 대상으로 한다. 2008∼2009년 입주 예정.
특히 이번 분양에는 3자녀를 가진 무주택 가구주에게 각 평형의 3%에 해당하는 61채가 우선 배정된다.
평당 평균 분양가는 34평형 1151만 원, 41평형은 1391만3000원, 53평형 1500만7000원, 65평형 1523만1000원으로 높아 논란이 되고 있다.
○ 어느 단지가 좋을까
이번에 분양하는 은평 뉴타운 아파트는 서울시 주택사업으로는 이례적으로 34∼65평형으로 구성돼 20평형대 이하가 없다. 전용면적 25.7평을 넘는 중대형 아파트가 1610채로 전체의 80%에 이른다. 또 1지구 A, B, C공구와 2지구 A공구 등 4개 공구에서 최고 20층짜리 아파트가 지어진다.
부동산업계에서는 롯데건설과 삼환기업이 시공하는 1-A공구와 현대건설, 태영이 짓는 2-A공구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있다.
1-A공구는 유치원과 중고등학교를 끼고 있는데다 단지 앞에 진관근린공원이 있고 뒤쪽으로는 창릉천을 내려다볼 수 있다.
2-A공구는 은평 뉴타운 초입에 자리 잡고 있어 시내로 접근하기가 쉽다. 초등학교를 둘러싸고 있는 형태로 중심상업지구와 맞닿아 있다. 이들 2개 공구 모두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 도심 진입 교통망은 약점
은평 뉴타운은 도심에서 서북쪽으로 10km 거리이지만 주변의 ‘난개발’로 교통개선 대책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입주민들이 교통난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 많다. 강남권에서 멀다는 점도 약점으로 꼽힌다.
서울시는 현재 왕복 6∼8차로인 통일로를 8∼10차로로, 4차로인 연서로를 6차로로 각각 넓힐 계획이다. 또 2006년 6월에는 은평 뉴타운 외곽을 관통하는 외곽순환고속도로를 부분 완공하고, 2008년 중에 전 구역을 개통할 계획이다.
다만 도로가 확충되더라도 출퇴근 시간대 교통난은 완전히 해소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은평 뉴타운 1차 분양 아파트 평형별 평균 분양가격 (단위: 원)평형34평형41평형53평형65평형평당 평균 분양가1151만1391만30001500만70001523만10001채당 평균 분양가3억8349만20005억5985만40007억7959만300010억46만7000분양물량456774594242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