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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위? 기다려봐”… 현대, 11-1 대파… 2게임차로 좁혀

입력 | 2006-09-23 03:04:00

“한번 쳐봐” KIA 외국인 선발 그레이싱어가 ‘추격자’ 두산과의 라이벌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그레이싱어는 6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4승째를 올렸다. 광주=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의 전설적인 포수 요기 베라는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경기 종료 사이렌이 울리기 전까지는 승부를 알 수 없다는 뜻. 올 시즌 국내 프로야구의 정규리그 순위 싸움에도 꼭 들어맞는 말이다.

22일 열린 프로야구에서는 1, 2위와 4, 5위가 맞대결을 펼쳤다.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놓고 다툰 삼성과 현대의 대구경기는 현대의 11-1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다. 삼성은 현대를 잡고 매직 넘버를 ‘3’으로 줄이려 했지만 되레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삼성은 전날 한화전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한 주전 포수 진갑용이 3주 진단을 받음에 따라 선두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마지막 한 장 남은 포스트시즌 티켓을 건 4위 싸움에서는 KIA가 두산을 4-0으로 꺾고 전날 완봉패 빚을 갚았다. 두 팀의 승차는 다시 2.5경기로 늘어났다.

KIA는 0-0으로 맞선 6회 이재주의 적시 2루타로 결승점을 뽑은 뒤 7회 1점, 8회 2점을 더 보태 올 시즌 양 팀의 마지막 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롯데는 사직에서 연장 12회 2사 만루에서 대타 박연수가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LG를 3-2로 눌렀다. 22년 만의 타격 3관왕을 노리는 롯데 이대호는 5타수 1안타로 타율이 0.333으로 낮아지면서 이날 6타수 2안타를 기록한 현대 이택근에게 0.001 차로 쫓기게 됐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