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제이 레프코위츠 북한인권담당 특사는 22일(현지시간) "북한의 인권개선을 위해 (미국으로) 넘어오는 탈북자를 제한 없이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전했다.
한나라당 방미단의 일원인 전 의원은 이날 뉴욕 맨해튼에서 한국특파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레프코위츠 특사는 또 "북한 인권문제 개선에 가장 열심히 나서야 할 국가는 한국과 중국이다. 특히 한국이 적극적인 노력을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날 레프코위츠 특사에게 조지 W 부시 대통령 부부를 뮤지컬 '요덕스토리' 미국 공연에 초청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면서 다음달 메릴랜드 주 스트라스모어 극장에서 공연되는 '요덕스토리' 공연티켓을 건넸다.
레프코위츠 특사는 이에 "부시 대통령에게 꼭 전달하겠다"고 대답했다는 것.
한편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이날 한나라당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미국은 한국이 언제 전시작전권을 이양 받을 수 있는지를 평가하고 있으며, 이 같은 평가결과를 이양시기 결정하는 기준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방미단의 이상득 의원이 전했다.
힐 차관보는 이어 "중국이 좀 더 적극적으로 북한을 설득하려고 하는 등 태도가 바뀌고 있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상득, 정형근, 전여옥, 박진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 6명은 전시작전권 이양의 문제점을 설명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중이다.
뉴욕=공종식특파원 k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