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방송공사(EBS) 팀장급 전원이 구관서 신임 사장의 임명에 반대해 보직을 사퇴하며 ‘불복종 운동’을 선언했다.
김병수 시청자참여팀장 등 EBS 팀장 41명은 25일 ‘구관서 사장 임명에 대한 EBS 팀장들의 입장’이란 성명을 내고 “교육부 관료 출신 사장의 선임을 재고하라고 방송위원회에 촉구했는데도 임명을 강행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며 “중간 간부인 팀장 전원이 보직을 사퇴하며 사장이 주재하는 회의 및 모든 대면보고 자리에 참석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팀장은 “(노조의 출근 저지 투쟁으로) 본부장들이 외부에서 사장에게 ‘업무 보고’를 하고 있는데, 조만간 팀장들도 사장의 업무관련 지시를 받는 과정에서 본인의 의지와 달리 ‘불편한 상황’을 겪을 수 있다”며 “사장에게 불복종 방침을 선언한 이상 팀장들의 통일된 행동 가이드라인을 마련하자는 차원에서 성명서를 작성했다”고 말했다. 방송위는 19일 박사 학위 취득 과정 등 논란에도 불구하고 구관서 전 교육인적자원부 정책홍보관리실장을 EBS 사장에 임명했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