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인천 지역 중소기업들이 경기 불황의 여파로 납품 대금을 회수하지 못해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중앙회 인천지회가 인천 지역 5인 이상 300인 미만 1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26일 발표한 ‘인천지역 중소기업의 자금사정 및 추석자금 수급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추석을 앞두고 설문조사 대상 회사 중 50%가 자금 사정이 ‘매우 곤란하다’, 20%는 ‘곤란하다’라고 답변해 중소기업들이 추석을 앞두고 자금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난을 겪고 있는 원인으로는 납품 대금 회수 지연(80%)과, 매출 감소(62.9%), 납품 단가 인하(51.4%)를 들었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 조달 상황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6%가 어려움이 많다고 답변했다.
원인으로는 금융기관의 신규 대출 기피(47.7%), 대출 연장 곤란(47.1%) 등을 꼽았다.
이번 추석에 인천 중소기업의 업체당 평균 운영 자금은 1억8120만 원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평균 1억3290만 원을 확보한 것으로 조사돼 업체마다 4840만 원의 추가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들은 어음할인(23.4%), 납품 대금 조기 회수(19.1%), 금융기관 차입(10.6%) 등의 방법으로 부족한 자금을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기업 중 상여금 지급 예정 업체는 62%였으며 이 중 52%는 자금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와 같은 금액의 상여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추석 휴무는 60%가 4일 휴가를, 33.3%가 공휴일을 포함해 6일 휴가를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