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의 여파가 학교급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급식비를 내지 못해 무료급식을 받는 인천지역 초중고교생이 크게 늘고 있는 것.
인천시교육청은 관내 초중고교의 무료 급식 학생은 2004년 말 2만4500여 명에서 지난해 말에는 3만3600여 명으로 37.1%(9100명)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들어 6월 말까지는 3만4800여 명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1200명(3.6%)이 늘었다.
시 교육청은 현재의 증가 추세를 볼 때 올해 말까지 3만7000∼3만80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만 무료 급식학생이 지난해에 비해 10∼10.4%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무료급식 학생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중산층의 살림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시 교육청은 무료급식 대상 학생 명단을 거주지 지자체에서 통보받고 있으며 구 군은 국민기초생활수급자와 저소득 모자·부자 가정, 차상위계층 등의 자녀 및 소년소녀가장 등을 무료 급식 수급자로 분류하고 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