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식물(숙주)에 달라붙어 생활하는 기생식물이 숙주를 고를 때 냄새를 맡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연구팀은 ‘미국실새삼’이란 한해살이 풀이 숙주인 토마토가 뿜어내는 화학성분을 감지하고 줄기를 뻗는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아냈다고 과학저널 사이언스지 29일자가 보도했다. 연구팀은 실제 토마토와 인공 토마토를 이용해 비교 실험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으며, 토마토가 뿜어내는 최소 3가지 화학성분이 기생식물 성장에 관여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해마다 생산되는 토마토의 25%가 기생식물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