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개교를 목표로 국제중 설립을 추진하던 대원학원이 13일 설립 신청을 철회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일 영훈학원에 이어 대원학원도 설립 신청을 철회함으로써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이 추진했던 서울 지역 국제중 설립은 당분간 힘들게 됐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29일 "대원학원이 13일 법인사정 상 국제중 설립 여부를 더 검토해봐야겠다며 관련 서류를 모두 찾아갔다"며 "영훈학원이 국제중 설립신청 철회한 이후 독자적으로 국제중 설립을 추진하는데 부담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대원학원은 3월 국제중을 2007년 개교하겠다는 계획서를 3월 시교육청에 냈으며, 6월 교사 확보를 이유로 개교 시기를 2008년으로 늦췄다. 이후 시교육청과 학생선발 및 교과과정 운영 등에 대해 협의해왔다.
하지만 대원학원과 영훈학원은 적정한 시기에 국제중 설립을 다시 추진할 계획이다.
대원학원은 선발 인원과 교사 규모를 늘리는 등 국제중 설립계획을 수정·보완하는 작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으며, 영훈학원은 이미 교사를 확보한 상태다.
대원학원 관계자는 "국제중 설립에 대해 교육인적자원부와 시교육청, 교원단체들의 갈등이 점점 커지는 등 사회적 여건이 조성되지 않아 설립 신청을 철회했다"면서 "국제중 설립에 동의하는 사회적 여건이 조성될 때 설립 신청서를 다시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창봉기자 cer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