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연령이 늦춰지면서 고령 출산도 늘어나고 있다. 산모 나이가 35세를 넘으면 고령 임신에 들어가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일러스트=황중환 기자
세라 제시카 파커, 줄리아 로버츠, 신디 크로퍼드, 브룩 실즈, ‘X파일’의 스컬리 요원인 질리언 앤더슨….
이들의 공통점은 유명한 할리우드 스타라는 점 외에 또 있다. 바로 35세가 넘은 나이에 아이를 출산했거나 출산할 예정인 ‘고령 임산부’라는 것.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산부인과연맹에서는 35세가 넘어 아이를 낳으면 고령 임산부로 본다. 결혼 연령이 점차 늦어지고 경제력이 생기면서 늦둥이를 낳는 경우도 많아 한국에서도 고령 임산부가 늘고 있다.
고령 임신이 늘 ‘고위험’인 것은 아니지만 통계적으로는 위험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
대한산부인과학회에 따르면 임신부의 자연유산율은 20대에는 10%이지만 45세가 넘어가면 90%까지 높아진다. 또 태아가 다운증후군이 될 위험도 20대에는 1000명당 1명이지만 35세 이상에서는 300명당 1명으로 커지게 된다. 늦은 나이에 임신하게 되면 우울증의 빈도가 더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전문가들은 고령일수록 계획 임신을 해야 한다고 권한다. 사전에 ‘몸 관리’를 통해 질환이 생길 가능성을 낮춘 뒤 임신하고, 임신 중에도 꾸준히 건강관리를 해야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수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