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은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잘못하고 있는 편이다’(40.1%)와 ‘매우 잘못하고 있다’(21.3%)는 부정적 평가는 61.4%였다.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60%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지난해 8월 68.2%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올해 초 50%대 초반까지 줄었다가 다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잘하고 있는 편이다’와 ‘매우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는 30.5%를 기록해 올해 3월 이후 꾸준히 감소했다.
한편 전시작전통제권 조기 환수와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에 대해서는 찬성과 반대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지지정당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시작전권 조기 환수에 대해서는 ‘찬성’ 의견이 48.6%로 ‘반대’ 42.2%보다 많았다. 열린우리당 지지자는 70.6%가 찬성한 데 비해 한나라당 지지자는 57.0%가 반대했다. 연령별로도 30대 이하는 찬성 의견이 많았지만 40대 이상은 반대 의견이 높았다.
헌재소장 임명동의안 처리는 ‘전 후보자가 자진 사퇴해야 한다’(29.8%), ‘대통령이 다른 인물을 지명해야 한다’(16.1%) 등 반대 의견이 45.9%로 찬성(42.5%)보다 많았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한나라당 지지자는 58.8%가 반대한 데 비해 열린우리당 지지자는 64.9%가 찬성했다.
임성호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지 정당에 따라 현안에 대한 생각이 엇갈리는 정치적 양극화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고 해석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본보-KRC 9-29 여론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