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8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실험 선언으로 촉발된 긴장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 양국 정상의 국가 간 방문회담은 5년 만이다.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후 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아베 총리와 만나 양국 관계 정상화를 비롯한 공통 관심사를 폭넓게 논의했다”고 전했다.
후 주석은 “아베 총리가 취임 후 첫 방문지로 중국을 택한 것은 양국 관계 회복의 새로운 시작이자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아베 총리는 “중국을 첫 정상회담 대상국으로 정한 것은 양국의 우호관계가 극히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화답했다.
아베 총리는 이어 후 주석과 원 총리의 일본 방문을 초청했고 두 지도자는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원 총리는 양국 관계의 걸림돌이 돼 온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자고 주문했고 아베 총리는 신중하게 고려해 그렇게 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