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지역 외국어고 입학전형이 10월 중에 실시된다. 외국어고 입시에서는 구술면접이 중요하다. 한 외국어고에서 학생들이 외국인 교사와 토론식 수업을 하고 있다.
《올해부터 서울 경기지역의 외국어고 입시 일정이 같아 복수 지원이 불가능해졌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지원 희망 학교를 일찍 선택해 맞춤식 마무리 학습을 해야 한다.
특히 외국어고 입시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구술면접(학업적성검사)의 유형이 두 지역 간에 큰 차이가 있다.
외국어고 구술면접 고사의 출제 경향을 점검해 보고 남은 기간 효율적인 마무리 학습 방법에 대해 서울 경기지역으로 나눠 살펴보자.》
서울지역
서울지역 외국어고 구술면접 문제는 6개 외고가 공동 출제한 뒤 학교별로 10∼12문항씩 선택해 실시하며 언어, 창의사고력, 사회, 영어(독해) 구술영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언어영역은 2, 3문항 출제되며 내용은 중학교과 과정을 기본으로 통합교과적인 내용이 주로 나온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언어영역을 약간 변형시킨 형태로 지문이나 자료에 대한 이해를 주로 묻는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중학 교과과정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 또 기출문제를 점검하고 수능 언어영역 기본편 정도의 문제집을 선택해 쓰기영역, 문학 및 비문학 지문들을 집중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창의사고력영역은 3, 4문항 정도 출제되며 수리 능력을 기본으로 고도의 창의사고력을 묻는 문제로 구성된다. 지원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합격을 위해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부분으로 어렵다는 선입견을 버리고 중학 수학의 기본 개념을 충실히 점검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무조건 많은 문제를 풀어보는 것보다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영역은 2문항 정도 출제되는데 중학 사회 교과서의 내용을 기본으로 하지만 지난 2, 3년간 꾸준히 시사 문제가 출제됐다. 따라서 사회 교과서를 2, 3번 정독하고 남은 시간 동안 신문 사설과 만평 등을 꾸준히 읽어야 한다.
경기지역
경기지역 외국어고 학업적성검사의 특징은 서울지역 구술면접과 달리 영역 간 구별이 뚜렷하며 각 영역의 문항 수가 서울지역보다 훨씬 많다는 점이다. 다만 경기지역 9개 외고 중 외대부속외고는 나머지 외고와 약간의 차이가 있다.
경기지역 외고의 학업적성검사는 주로 언어적성검사와 수리적성검사로 이뤄지는데 영역별로 16∼20문항 정도 출제된다.
언어영역의 경우 중학 교과 과정의 내용이 중심을 이루고 교과 외적인 내용을 결합시키는 형태로 그 비율은 비슷한 수준이다. 수능 언어영역 문제 유형으로 어휘, 어법, 한자성어 등을 포함한 쓰기영역과 문학, 비문학 지문을 활용한 문제가 주를 이룬다.
다만 외대부속외고는 학교 측에서 제시한 예시문항을 통해 알 수 있듯이 범교과적인 내용을 통합 출제하는 통합언어영역으로 일부 지문이나 문제가 영어로 출제될 수 있다. 대비는 서울지역 구술면접 준비와 크게 다르지 않다.
수리적성검사의 경우 창의사고력을 요하는 문제와 수리능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함께 출제되며 학교별로 문항 수와 출제방식이 조금씩 다르다. 외대부속외고와 안양외고의 경우는 주관식 서술형과 주관식 단답형으로 출제돼 체감 난도가 더 높게 느껴진다.
따라서 무엇보다 중학 수학 교과 과정에 대한 확실한 이해와 심화 문제 및 창의사고력 문제 연습이 필요하다. 경기지역 외고 입시에서 학업적성검사의 결과는 당락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아 지원자들은 남은 기간에 확실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박교선 영재사관학원 부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