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사진) 전 서울대 총장이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29)의 결혼식 주례를 맡는다.
싸이는 14일 오후 5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W호텔 비스타홀에서 3년간 사귄 유혜연(29) 씨와 결혼식을 올린다.
정 전 총장이 주례를 맡은 것은 그의 부인과 싸이의 어머니가 경기여고 동창으로 평소 가깝게 지내 왔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 전 총장은 싸이의 아버지인 박원호(56·기업인) 씨의 경기고 2년 선배이기도 하다. 정 전 총장은 “처음 아내를 통해 주례 제안을 받았을 때는 거절했지만 재상이가 직접 찾아와 간곡히 부탁해 결국 받아들였다”며 “가끔 모임에서 재상이를 보는데 처음엔 장난기가 많아 보였지만 남을 배려하는 모습이 성숙해 보였다”고 말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