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은 11일 서울 지하철 3개 역사에 대한 미세먼지 실태를 지난달 초 직접 조사한 결과 출퇴근 시간대 미세먼지 농도가 실내공기 기준치(150㎍/㎥)를 크게 초과, 환기시스템 개선 방안 등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에 따르면 지하철 2호선 신촌 역사는 오전 7~9시 미세먼지 농도 순간 최고치가 168㎍/㎥, 7호선 고속터미널 역사는 순간 최고치 244㎍/㎥를 각각 나타냈고, 2호선 강남역의 경우 오전 11시 순간 최고치 농도가 708㎍/㎥에 이르러 기준치의 5배 가까이로 나타났다.
이번 미세먼지 측정은 공기를 장시간 포집했다가 측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실시간 순간 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광(光) 산란' 방식으로 진행돼 보다 정확한 측정치를 구할 수 있었다고 한 의원측은 설명했다.
한 의원은 또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 역사의 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히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나 역사내 배기 기능 향상을 위한 조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