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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70년만에 되찾은 김시민 장군의 혼

입력 | 2006-10-12 06:34:00


12월 국가지정문화재(보물)가 되는 김시민(1554∼1592) 장군 공신교서(功臣敎書)가 11일 국립진주박물관에서 일반에 공개됐다.

1930년대 일본으로 팔려갔다가 지난해 일본의 경매장에서 모습을 드러낸 이 교서는 경남 진주문화사랑회(회장 이영달)와 MBC ‘위대한 유산 74434’ 제작진이 1억2000여만 원의 국민성금으로 구입해 국내에 들여왔다.

국립진주박물관은 임진왜란 당시 진주대첩 승전일이자 진주시민의 날인 10일 오후 5시 박물관 앞 광장에서 진주성 안착 고유제와 추모제를 지냈다.

‘다시 찾은 우리 문화재, 선무공신 김시민 교서 특별 공개전’은 다음 달 26일까지 1층 상설 전시실에서 계속된다. 이달 22일까지는 무료 관람이고 이후에는 어른 1000원, 학생 500원을 받는다.

가로 226cm, 세로 32.7cm인 이 교서는 1604년 조선 선조가 진주대첩의 공적을 치하하며 내린 것이다. 비단 두루마리에 ‘경상 우병마절도사 겸 진주목사(牧使) 김시민을 선무 2등 공신에 추증하고 부모, 처자에게도 작위를 내린다’는 내용이 붓글씨로 적혀 있다.

7월 24일 일본에서 ‘환국’한 공신교서는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보존 처리를 거쳐 같은 달 29일부터 8월 27일까지 전시됐다.

김시민 장군은 충남 목천(현 천안시) 출생으로 1578년 무과에 급제해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진주목사로서 불과 3800명의 병력으로 7일간 전투를 벌여 왜군을 격퇴했으나 이마에 적탄을 맞고 전사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