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레이션 Y'로 불리는 1982~2000년 출생 미국인이 8200만 명에 이르며 이들이 한해 2000억 달러가 넘는 구매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11일 분석했다.
마켓워치는 전문조사기관인 리소시스 인터랙티브 분석을 인용해 이들이 미국 경제의 핵심인 소비의 절반 이상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핵심 계층으로 급부상했다고 지적했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 가정의 81%는 10대 자녀에게 먼저 물어보고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입한다는 것이다. 자동차도 52% 이상이 10대 자녀의 의향을 존중해 구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소시스 인터랙티브의 켈리 무니 사장은 '밀레니엄' 세대로 불리기도 하는 이들이 대개 크레디트 카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구매 패턴을 추적하는 것이 쉽지 않으나 4개월여의 면접과 구매 관련 인터넷 사용내용 등을 통해 분석한 결과 이처럼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리소시스 인터랙티브 분석 내용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숍닷오르그(Shop.org) 연례 모임에서 발표됐다. 숍닷오르그는 전미소매연맹(NRF) 산하 온라인 소매판매 네트워크이다.
무니는 "많은 소매업자들이 가정의 구매 결정이 44세 주부에 의해 주로 이뤄지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면서 "실상은 그의 16세 아들 혹은 딸의 생각이 크게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무니는 Y 세대가 마이스페이스닷컴(Myspace.com) 혹은 페이스북닷컴(Facebook.com) 같은 인터넷 판매 네트워크를 통해 자기들끼리 구매 정보를 교환하는 것도 주목해야 한다면서 이런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의 의미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조사기관인 BIG리서치가 최근 분석한 바에 따르면 Y 세대 중 17~26세의 경우 89% 이상이 정기적 혹은 부정기적으로 구매 정보를 온라인을 통해 구하고 있으며 정보를 얻는 대상이 같은 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행태전문 분석기관인 NPD 그룹의 애널리스트도 "7세 딸의 의견을 묻지 않고 물건이나 서비스를 사는 경우가 드물다"면서 "이런 식의 '세대간 구매 결정(Multigenerational decision)'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