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유전자 수가 가장 적은 생물을 미국 애리조나대와 일본 이화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이 발견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몸길이가 3∼4mm인 미세한 곤충의 세포 안에 사는 ‘카르소넬라 루디’(사진)라는 박테리아. 이 박테리아의 유전자 염기서열은 15만9662개로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적은 유전자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연구팀은 “박테리아가 오랫동안 진화하면서 유전자의 일부가 숙주인 곤충에게로 옮아갔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곤충이 박테리아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화학반응을 대신해 주고 있을 거란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