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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한반도 정세 완화 유도 합의

입력 | 2006-10-15 16:15:00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특사로 러시아를 방문중인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국무위원은 14일 북한 핵실험 문제에 대한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 필요성 등을 강조한 후 주석의 구두 메시지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중국 외교부와 신화통신에 따르면 후 주석은 이 구두 메시지를 통해 중국과 러시아가 협력해 북한 핵실험 문제에 적절하게 대응하고 공동 노력으로 현 정세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또 탕 특사는 푸틴 대통령에게 중·러 양국이 △핵확산 방지 시스템 수호를 위한 한반도 비핵화 △외교적 노력의 여지를 남기기 위한 안보리의 필요하고 적절한 반응 △대화와 협상을 통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6자회담 조속 재개 등 북한 핵실험 문제에 관한 입장이 일치됐다고 지적했다.

탕 특사는 이어 "한반도 정세의 동향은 동북아지역의 평화·안정이라는 대세 및 중·러 양국의 전략적 이익 등과 관련이 있다면서 양국은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정세가 완화의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게 함께 노력해 동북아지역의 평화·안정 및 안전을 수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가 중·러 양국의 공동 이익과 관련이 있다는데 동감을 표시한 후 양국이 조정 기능을 강화하고 긴밀하게 협력해 정세 악화를 방지하고, 공동으로 지역의 평화·안정을 수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탕 특사는 푸틴 대통령과의 면담에 앞서 세르게이 이바노프 부총리 겸 국방장관, 이고리 이바노프 국가안보회의 서기,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등 러시아 정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북핵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