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스노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을 ‘악동(bratty child)’에 비유하며 북한의 나쁜 행태에 대해 과거와는 달리 더는 당근이 없다고 말했다.
스노 대변인은 13일(현지 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유엔 결의에 따른 대북 제재 조치가 북한의 행동을 바꿀 것이라고 믿느냐”는 질문에 “북한은 이제 그전과 다른 세상에 살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과거엔 나쁜 행동을 하면 보상이 주어졌는데 이는 악동을 다룰 때 사탕을 주면서 그들이 입을 다물길 바라는 것과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지금 국제사회는 북한을 향해 나쁜 행동에는 더는 보상이 없으며, 그들은 처벌을 받을 것이고 나쁜 행동엔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이는 완전히 새로운 미적분법(calculus)”이라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북한을 ‘악의 축’(axis of evil·2002년), ‘폭정의 거점’(outposts of tyranny·2005년) 등으로 불렀고, 특히 부시 대통령은 2002년 5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피그미’로 지칭하며 ‘밥상머리에서 버릇없이 구는 아이(a spoiled child at a dinner table)’라고 표현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