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렇게 익어가는 황금 들녘,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세계적 예술 작품을 만난다.
14일 개막돼 다음 달 2일까지 충남 공주시 계룡면 임립미술관 일대에서 열리는 ‘2006 공주국제미술제’. 자연과 사회 속에서 인간의 실체를 조명하자는 취지로 청명한 하늘 아래 들녘과 야산, 호숫가에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올해로 3번째.
충남대 미술대학에 재직 중인 임립(62·사진) 교수 개인이 시작한 일이지만 어느덧 국제미술제로 자리 잡았다.
‘인(人)’을 주제로 한 이번 축제에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터키 프랑스 독일 폴란드 영국 등 세계 15개국 80여 명과 국내 40명의 작가가 참가했다.
올해 미술제의 특징은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다는 것. 미술 실기대회, 만들기, 건축 및 민속체험, 떡메치기 등 부대행사가 다양하다.
미술관 입구의 깃발전과 연 그림전, 그리고 충남지역 청년작가 초대전과 걸개그림전도 부대행사.
21일(토) 오후 2시 반부터는 예소리극단의 인형극이, 28일에는 오카리나 동호회 ‘흰여울’의 연주회도 열린다. 모두 무료로 즐길 수 있다.
1945년 충남 공주에서 출생한 임 교수는 사재를 들여 미술관을 조성한 뒤 각종 전시 및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미술제에는 3만5000명이 다녀갔다. 041-856-7749, www.giaf.net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