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2012년부터 연간 700만 t의 가스를 러시아에서 국내에 들여올 수 있게 될 전망이다. 700만 t은 국내 연간 천연가스 소비량 2200만 t의 3분의 1에 이르는 물량이다.
산업자원부는 17일 한국과 러시아 양국이 가스 산업 협력협정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정 체결로 양국은 파이프라인을 통한 천연가스(PNG) 공급, 액화천연가스(LNG)와 PNG 관련 인프라 건설, 가스전 탐사와 개발, 운영 등에 관해 협력하게 된다.
양국은 2012년부터 연간 700만 t의 가스를 이르쿠츠크 또는 사할린 가스전 등으로부터 주로 파이프라인을 통해 한국에 들여오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영학 산자부 에너지자원개발 본부장은 “러시아는 운송거리가 짧은 사할린 가스전으로부터의 공급을 원하고 있는데 한국은 이르쿠츠크 가스전에서 서해를 경유하는 방법을 선호하고 있어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양국 국영 가스회사인 한국가스공사와 러시아 가스프롬사도 이날 정부 간 가스협력협정 체결에 따른 구체적 세부 실천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가스산업 협력의정서를 체결했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