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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전막후]‘돈 주앙’ 영화관으로 간 뮤지컬

입력 | 2006-10-18 03:00:00


뮤지컬 ‘돈 주앙’은 서울 강남의 멀티플렉스 영화관인 메가박스에서, 영화 ‘삼거리 극장’은 서울 홍익대 앞 공연장에서 시사회를 연다. 장소가 뒤바뀐 것 아니냐고? 천만에. 뮤지컬은 영화관으로, 영화는 공연장으로 간다.

11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내한공연을 펼치는 프랑스 뮤지컬 ‘돈 주앙’은 메가박스 제6관(332석 규모)을 통째로 빌려 18일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모아 따로 편집한 ‘DVD 시사회’와 대표곡인 ‘쾌락’ ‘샹제’의 뮤직비디오 상영회를 연다. 사회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주역을 맡았던 배우 김우형. DVD 시사 후에는 질의응답과 ‘돈 주앙’ OST 증정 등 경품 이벤트도 벌인다. 뮤지컬 제작사가 홍보를 위해 영화관을 통째로 빌려 시사회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돈 주앙’ 측은 “‘돈 주앙’이 최신 작품이어서 국내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만큼 미리 작품을 알리고 입소문도 내기 위해 뮤지컬 동호회원을 중심으로 시사회를 열기로 했다”며 “DVD를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대형 스크린과 음향시설을 갖춘 영화관이 가장 적당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반면 영화 ‘삼거리 극장’은 영화관 대신 홍대 앞 공연장으로 진출했다. ‘삼거리 극장’은 25일 오후 7시 홍대 앞 캐치라이트클럽에서 영화시사회를 열고 이후 천호진 박준면 한애리 등 주연 배우들이 나와 무대 위에서 영화 속의 춤과 노래 장면을 선보인다.

이 영화의 마케팅을 맡은 CJ엔터테인먼트의 김윤정 대리는 “‘삼거리 극장’은 음악이 4곡 나오는 등 뮤지컬적 요소가 다분히 포함돼 영화 팬뿐만 아니라 공연팬에게도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이 같은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