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내버스 요금이 다음 달 1일부터 대폭 오른다.
대전시는 “2년 동안 한 번도 올리지 않았다”고 말하지만 시민들은 “불과 2년 만에 또 올리느냐”고 아우성이다.
대전시는 16일 물가대책위원회를 열어 시내버스 요금을 평균 14.5% 올리기로 했다.
인상안에 따르면 도시형(일반) 버스는 800원(교통카드 어른 기준)이던 어른 요금이 950원으로, 550원이던 중고생 및 청소년 요금은 650원으로, 250원이던 초등학생 요금은 300원으로 오른다.
현금을 내고 탈 때에는 어른은 900원에서 1000원, 중고생 및 청소년은 650원에서 700원, 초등학생은 250원에서 300원을 내야 한다.
좌석버스는 교통카드 요금 기준으로 어른이 1250원에서 1400원으로, 중고생 및 청소년은 1000원에서 1100원으로, 초등학생은 650원에서 700원으로 각각 조정된다.
대전시는 △2004년 8월 1일 이후 단 한 차례도 요금을 인상하지 않은 점 △유가 상승과 임금 인상, 소비자 물가 상승 등을 인상 요인으로 제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위원 15명이 투표를 해 13명이 인상에 찬성했다. 하지만 일부 위원은 버스회사의 노사 문제 해결이나 법인 통폐합 등 원가 절감 노력 등이 우선되지 않은 상태에서 요금 인상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대전시내버스 요금 조정안 (단위: 원)구분도시형좌석어른중고생·청소년초등생어른중고생·청소년초등생현행
(현금)800(900)550(650)250(250)1250(1300)1000(1300)650(1300)조정
(현금)650(700)300(300)1400(1500)1100(1500)700(1500)950(1000)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