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북한이 6자회담 복귀를 거부하거나 추가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몇 주 안으로 석유공급을 단계적으로 삭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20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 지도부와 석유공급 감축방안을 논의했다는 중국 정부 관리와 학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중국이 조치를 실제 취하게 되면 대미 관계가 돈독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은 가장 강력한 압박 수단 중 하나가 단계적인 석유공급 감축이라며 중국은 현재 북한 수입 석유량의 80~90%를 국제가격보다 매우 낮게 공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공급가는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석유공급이 실제 감축되면 이미 흔들리고 있는 북한경제에 심각한 충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그동안 북한에 대한 석유공급 중단을 공개적으로 위협하지 않았으며, 대북 경제제재 조치도 반대해왔다.
신문은 중국이 대북 곡물공급은 중단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식량난에 허덕이는 북한의 전체인구 중 3분의 1 가량이 수입 곡물에 생계를 의존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