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으로 기업을 유치해 충주를 10년 안에 인구 30만 명의 도시로 키우겠습니다.”
25일 치러진 충북 충주시장 재선거에서 승리한 한나라당 김호복(58·사진) 당선자는 “흐트러진 민심을 한데 모아 새로운 충주 번영의 틀을 짜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자는 “충주는 중부내륙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에서 1시간 반 거리로 가까워졌다”며 “이를 바탕으로 기업을 유치하고 산업과 관광을 결합한 첨단기업도시를 건설해야 지역발전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기간 내내 일자리 창출을 통한 인구 늘리기를 강조했다. 현재 상황으로는 20만 명을 유지하기도 어렵고, 이는 기구 축소와 예산 삭감으로 이어져 지자체 간 경쟁에서 뒤처진다는 것이 그의 주장.
김 당선자는 “다행히 고속교통망 등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으로 투자와 발전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어 희망이 보인다”며 “공무원은 물론 시민의 힘을 한데 모아 공약을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친환경기업도시 건설 △수도권 배후 관광휴양 리조트 건설 △고속교통망 확충 △농임업 경쟁력 강화 △노인과 장애인 복지서비스 강화 △문화예술 기반시설 확충 등을 공약했다.
김 당선자는 충주시 산척면 송강리 출신으로 충주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14회)에 합격한 뒤 대통령비서실 재무비서관과 서울지방국세청 간세국장, 대전지방국세청장 등을 역임했다. 취임식은 27일 오전 10시 충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충주시장 재선거는 한창희 전 시장이 지난해 추석 때 기자들에게 촌지를 돌린 혐의(선거법 위반)로 당선 무효가 확정돼 치러졌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