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외국어고교의 특별전형 입학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크게 높아진 데 이어 일반전형에도 지원자들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대원외고와 명덕외고, 한영외고, 대일외고, 이화외고, 서울외고 등 6개 외국어고의 일반전형 지원을 마감한 결과 평균 경쟁률은 4.67대 1로 2006학년도의 4.43대 1보다 높아졌다. 2005학년도의 일반전형 경쟁률은 3.81대 1이었다.
앞서 17일 지원을 마감한 올해 특별전형의 평균 경쟁률은 8.38대 1(836명 모집에 7160명 지원)로 지난해 특별전형 경쟁률 6.07대 1을 크게 넘어선 바 있다.
외고 일반전형 응시현황을 학교별로 보면 182명을 모집하는 한영외고(1114명 지원)가 6.12대 1로 가장 높았고, 238명을 뽑는 대일외고에도 1276명이 몰려 5.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83명을 선발하는 명덕외고에도 1415명이 지원하면서 5.00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으며 251명을 선발하는 대원외고의 경쟁률도 지난해 4.11대 1에서 올해 4.16대 1로 올라갔다.
서울외고(256명 모집에 1102명 지원)와 이화외고(139명 선발에 427명 지원)의 경쟁률도 지난해보다 높아진 4.30대 1과 3.07대 1이었다. 서울외고와 이화외고의 지난해 경쟁률은 각각 3.67대 1과 2.56대 1이었다.
이처럼 서울지역 외국어고와 과학고 일반전형 원서접수에 생각보다 많은 지원자가 몰린 것은 일단 학생과 학부모들이 2008학년도 이후 대입제도가 특목고생에게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위권 대학들이 2008학년도 입시부터 논술이나 구술 면접을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이런 입시제도가 특목고생에게 유리할 것으로 예상한 학생들이 많이 지원했다는 것이다.
또한 올해부터 서울지역과 경기지역 외고 전형이 같은 날 실시되면서 상대적으로 서울지역 학생이 경기지역 외고를 종전처럼 많이 지원하지 않은 점도 경쟁률이 높아진 요인으로 보인다.
서울지역 외고는 31일 일반전형을 일제히 실시한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