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초등학교 교장들은 초등학생이 신문을 읽는 것이 바람직하며, 어린이 신문의 교육적 효과가 크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위원회 한학수 부의장이 9월 25일∼10월 1일 서울지역 공립초등학교 교장 5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92명(96%)이 초등학교 때 신문을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어린이 신문의 교육적 효과가 어떤가’라는 질문에는 386명(76%)이 교육적 효과가 크다고 답했다.
또 초등학생이 학교에서 신문을 구독할지를 학교장이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94%였다. 현재 초등학교마다 학교운영위원회(학운위)가 구성되어 있어 학교장은 학운위의 심의를 받아 신문 구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한 부의장은 “반세기 동안 어린이신문은 곧 어린이 문화였다”며 “이번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듯이 교장들은 어린이신문을 학교 현장에서 구독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교육부는 각 학교에서 어린이신문을 자유롭게 볼 수 있도록 배려해 줘야 한다”면서 “교육부가 어린이신문을 가정에서 받아 보도록 하고, 현금 수납을 권고하는 등 사실상 어린이신문을 보지 말라는 의도가 깔린 공문을 보낸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