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성 10명 중 4명은 '가사와 육아, 자녀교육' 때문에 일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재단법인 서울여성에 따르면 8월 16일부터 9월 1일까지 서울시 거주 만 20세 이상 여성 2500명을 대상으로 `서울시 여성정책 수요조사(복수응답)'를 한 결과,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1189명 가운데 42.6%가 `가사.육아.자녀교육' 때문에 경제활동이 어렵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내 수준에 맞는 일자리가 없어서'라는 응답도 43.1%를 차지했으며, `나이가 많아서(26.9%)', `취업에 필요한 기술.경험이 없어서(16%), `건강상의 이유로(13.5%)'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30대 이상의 경우 응답자의 76.6%가 일을 하지 않는 이유로 `가사.육아.자녀교육'을 꼽았다.
그러나 이들 조사대상자 가운데 53.4%는 경제활동을 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이유로는 `가계에 보탬이 되기 위해'가 60.9%로 가장 많았고 `능력 발휘를 위해(19.7%), `사회경험을 위해(14.8%)'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서 기업이 해야 할 일'로는 전체 응답자 2500명 중 43.8%가 `출퇴근 시간의 탄력적 운영'을 꼽았고 33.8%가 `직장 보육시설 운영',16.6%가 `출산.육아휴가시 대체 인력풀 운용'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경제활동 의향자 중 45.5%는 향후 근무형태로 `전일제' 근무를 원했으며,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여성에 비해 경제활동을 하는 여성이 `또래 여성보다 내가 건강하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취학 전 또는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여성(814명)의 경우 선호하는 자녀의 보육시설로 국.공립 시설(49.3%)을 가장 많이 꼽았고, 민간시설(13.8%), 법인단체(13%), 사설학원(11.2), 직장보육시설(8.6%)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재단법인 서울여성은 31일 오후 2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되는 `2007~2010 서울시 여성정책 중기계획 공청회'에서 이같은 사실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