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과 북의 문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단일 문학인 조직이 탄생했다.
한국과 북한을 대표하는 문인 100여 명은 30일 오후 금강산에서 만나 ‘6·15 민족문학인협회’ 결성식을 하고 남북한 단일 작가 모임의 공식 출범을 선포했다.
남북한 문인들이 단일 문학인 조직을 결성한 것은 분단 이후 처음이다. 이 협회는 남북 민간단체가 주축이 돼 구성한 첫 민간인 조직으로 알려졌다.
이날 문인들은 남북한 문인 각 8명으로 회장단을 구성했다. 남측 회장단으로는 회장 염무웅(평론가) 씨를 비롯해 부회장에는 시인 신세훈 정희성 씨, 집행위원에는 시인 한분순 도종환 이문재 씨, 평론가 김재용 씨, 소설가 정도상 씨 등이 선출됐다. 북측 회장단은 회장 김덕철(소설가) 씨를 비롯해 소설가 남대현 황원철 씨, 시인 장혜명 박철 씨, 평론가 최길상 씨, 수필가 허일용 주종선 씨 등으로 구성됐다.
금강산=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