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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식 제품서 사카자키균 검출

입력 | 2006-10-31 17:03:00


영·유아용 이유식에서 수막염, 패혈증, 발작, 괴사성 장관염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사카자키균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생후 6개월 이하 영·유아 이유식 12개 제품을 검사한 결과 국내 분유업체 4개 제품에서 100g당 0.36~2.3마리의 균이 나왔다고 31일 밝혔다.

'남양스텝 명품유기농 1단계'와 '누셍 유기농장 1단계'에서는 각각 100g당 2.3마리의 사카자키균이 발견됐고 'Babywell 소이 1단계'에서는 100g당 0.92마리, '후디스 아기밀 순유기농 1단계'에서 100g당 0.36마리가 검출됐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검출된 사카자키 균은 염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말했다. 한국식품연구원 식품위해제어연구팀장 오세욱 박사는 "균 1마리가 질병을 일으킬 확률은 10만분의 1로 알려져 있다"며 "극미량의 사카자키균에 감염될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식약청은 이유식은 저온살균 제품이어서 미생물에 오염될 우려가 있지만 섭씨 70도 이상의 물에 타서 식혀 먹이면 미생물이 사멸한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해당 제품을 거둬들이고 출하를 금지하도록 업체에 지시했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홈에버 등 할인점은 31일 오후 3시부터 사카자키 균이 검출된 이유식의 판매를 중단했다.

분유회사들은 대책회의를 열고 공동 사과문을 내기로 하고 업계 공동으로 원인을 규명하기로 합의했다. 또 식약청에 현재 설정되어 있지 않은 사카자키균 허용 기준치를 마련해달라고 요구하기로 했다.

이유종기자 pen@donga.com

나성엽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