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를 지휘하고 있는 정명훈 씨. 사진 제공 CMI
“유럽 최고의 오케스트라”(베토벤) “마술 하프와도 같은 오케스트라”(바그너)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오페라 관현악단”(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바로 450년 동안 한번도 해체되지 않고 활동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오케스트라인 독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에 대한 찬사다. 그들이 6년 만에 내한해 베토벤과 브람스 교향곡으로 정통 ‘독일 사운드’를 들려준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1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브람스 교향곡 1번과 4번, 18일에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과 6번 ‘전원’, 19일 인천 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브람스 교향곡 4번과 베토벤 교향곡 5번을 연주한다.
묵직하고 풍부한 현의 울림이 인상적인 이 악단은 서양 음악사의 산증인으로 활동해 왔다. 1548년 독일 동부 작센 주 드레스덴의 선제후 모리츠에 의해 창단된 이 악단은 비발디, 바그너, 슈만, 리스트, R 슈트라우스, 힌데미트에서 현대의 치머만, 칸첼리 등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작품을 초연해 왔다.
또한 하인리히 쉬츠, 카를 마리아 폰 베버, 리하르트 바그너, 카를 뵘, 주세페 시노폴리 등이 음악감독으로 이곳을 거쳐 갔고, 20세기 들어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67년 간이나 지휘자 또는 작곡가로서 드레스덴과 가깝게 지냈다. 2002년부터는 베르나르트 하이팅크가 상임지휘자로, 콜린 데이비스가 명예지휘자를 맡아오고 있다.
정명훈 씨와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지난해 4월 미국 8개 도시 투어 공연을 가지며 ‘웅장함을 잘 살린 가슴저린 내면으로부터의 브람스 연주’(뉴욕 타임스), ‘벨벳과 같은 부드러운 깊이와 음색으로 슈타츠카펠레의 뛰어난 음악 전통을 더욱 새롭게 활짝 꽃피웠다’(시카고 선타임스)는 평가를 받았다. ▽공연 일정=17일 오후 7시반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8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9일 오후 6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1만∼13만 원. 02-518-7343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