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중고교생들이 10년 후 높은 임금과 좋은 사회적 대우를 받으려면 어떤 직종을 준비해야 할까.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1일 컴퓨터 보안전문가와 항공기 정비원, 기업 임원 등을 ‘전망 좋은 직업’으로 꼽았다. 또 취업이 손쉬울 직종으로는 손해사정인과 통역가를 지목했다.
이는 직능원이 357개 직업에 대해 분야별로 25∼35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각 직종의 10년 후 인력수급, 임금, 사회적 위상을 질문해 얻은 결과다. 각 질문에 5점 척도로 답해 3점보다 낮을 경우는 부정적, 높을 경우는 긍정적인 것이다.
조사 결과 2015년경 지금보다 임금이 가장 높아질 직업으로는 컴퓨터 보안전문가(5점 만점에 4.41점)가 꼽혔다.
이어 기업 임원(4.23점), 항공기 정비원(4.20점), 산업용 로봇 조작원(4.20점), 컴퓨터 시스템 설계자(4.15점), 해외 영업원(4.12점) 등의 순이었다.
임금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 직업으로는 노점 및 이동판매원(2.59점)이 1위였다.
다음으로 주유원(2.61점), 계산원·매표원(2.65점), 방문판매원(2.71점), 매장정리원(2.74점), 농림어업 관련 단순노무자(2.81점), 법무사 및 변호사(각 2.81점) 등이 뒤를 이었다.
사회적 위상이 높아질 직업에 대한 조사에서도 컴퓨터 보안전문가가 첫손에 꼽혔다. 상담전문가와 해외 영업원, 문화·예술·디자인·방송 관련 관리자, 환경 및 보건위생검사원 등도 위상이 높아질 직업으로 예상됐다.
고용 증가율이 높아 취직이 잘될 직업으로는 손해사정인과 통역가, 소프트웨어 개발자, 회계사, 레크리에이션 진행자, 스포츠 강사 등이 꼽혔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