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내년 일본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달 31일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날 미국 CNN 등과의 회견에서 “(후 주석의 방일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내년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일본에서 중-일 양국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양국 정부 간에 조정이 이뤄지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후 주석은 지난달 8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일 정상회담 때 아베 총리가 가까운 시일 안에 방일해 줄 것을 요청하자 흔쾌히 수락했다.
그 뒤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중국의 후 주석과 원자바오 총리가 내년 1월 일본을 각각 방문하는 방향으로 양국이 일정을 조정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으나 일본 정부는 이를 부인한 바 있다.
후 주석의 방일이 실현될 경우 중국 정상의 일본 방문은 1998년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 이래 처음이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