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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싸이월드 가입자 2분마다 1명꼴

입력 | 2006-11-07 03:00:00

미국 싸이월드 초기화면. 미국시장에 맞춰 미니미도 ‘다인종’으로 설정했다.


“싸이월드가 미국시장을 제대로 파악하는 데 성공한다면 미국 인터넷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다.”

미국의 유력 경제 주간지인 비즈니스위크 최근호(11월 13일자)가 싸이월드의 미국시장 진출 상황을 전하면서 미국 싸이월드(us.cyworld.com)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현재 미국의 인맥 관련 인터넷 시장에서 부동의 절대 강자는 마이스페이스.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프가 소유한 이 회사는 현재 회원이 1억2300만 명에 이른다.

한국 청소년들이 싸이월드에 열광하듯이 미국에서는 청소년들이 마이스페이스를 통해 자신을 표출한다.

싸이월드는 지난해 8월 미국시장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에 13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쳤다. 마이스페이스는 회원들이 인기와 주목을 받기 위해 경쟁하는 파티의 장(場) 같다면 미국 싸이월드는 마음 편하게 친한 친구들과 교류하는 장소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비즈니스위크는 전했다.

미국 싸이월드는 미국시장에 맞춰 미니미를 한국의 미니미보다 좀 더 나이가 들게 설정했다. 또 다인종 국가인 미국에 맞게 미니미 피부 색깔도 다양하게 구성하는 등 인터넷에서도 ‘다인종 커뮤니티’를 지향했다.

현재 미국 싸이월드는 2, 3분마다 가입자가 한 명씩 늘어날 정도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내년 2월까지는 50만 명의 회원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

비즈니스위크는 “마이스페이스가 절대 강자인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성장세가 최고점을 지나면서 경쟁업체들이 시장 규모를 조금씩 키워가고 있다”며 “미국 싸이월드의 성공 여부는 미국 시장을 얼마만큼 잘 이해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전망했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