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을 맞아도 좋다는 심정으로 부산역 광장에 서는 것이 진정한 큰 지도자의 모습이 아니겠습니까.”
박찬종(사진) 전 의원이 6일 공개편지 ‘후광 김대중 선생께 드리는 글’을 통해 김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박 전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의 최근 전남 목포시 방문과 관련해 “선생은 1997년 대선에서 호남의 사실상 100% 지지표에 영남에서 예상외로 많은 표가 나와 당선했다”며 “(그런데도) 선생은 전라도에만 갔고 ‘호남인의 은혜’를 갚는다고 했다. 부산 영남은 안 가실 거냐”고 했다.
그는 “선생은 영호남 지역 갈등 위에 정치적 성취를 쌓았고 대통령에까지 올라 혜택을 본 대표적 인물”이라며 “이번 행보는 심각한 지역 갈등 구조를 고착시키는 쐐기를 박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