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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亞횡단철도 ‘정부간 협정’ 맺는다

입력 | 2006-11-07 07:03:00


제3차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UN ESCAP) 교통장관회의가 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막됐다.

11일까지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ESCAP 62개 회원국의 교통장관과 고위관리, 기업인 등 5000여 명이 참석해 아시아횡단철도(TAR) 건설을 위한 정부 간 협정조인식을 갖고 앞으로 5년 동안 아태지역 발전과 이를 위한 교통인프라 구축방안을 논의한다.

▽어떤 행사가 열리나=먼저 아시아 21개국 교통장관들은 10일 동북아 물류 허브망 구축을 위한 TAR의 ‘정부 간 협정’에 처음으로 서명한다. 북한은 불참한다. TAR 출발지인 부산에서의 협정식은 1단계 사업(노선, 기술표준 확정)의 완성을 의미한다.

통관 간소화(2단계)와 운행협정(3단계), 운행(4단계)은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신(新)실크로드’로 불리는 TAR는 28개국을 잇는 총연장 8만900km의 국제철도 노선이다.

도로안전 분야에 관해서는 회원국 장관선언문이 ‘부산선언’이란 형식으로 발표된다.

‘국제 교통 물류박람회’에서는 △철도 △항공 △물류, 항만 △자동차,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인프라 등 교통 전 분야에 걸쳐 세계 154개 기업이 첨단 신기술을 선보인다.

8, 9일에는 교통 물류 산업의 경영혁신과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아태 교통 물류비즈니스 포럼’도 열린다.

▽누가 오나=김대중 전 대통령과 아시아개발은행 부총재, 세계은행 부총재, 미국 교통부 차관보 등이 참석해 ‘아태 교통 물류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또 교통인프라 부문에서는 JP모건의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사장, 프랑스 알스톰사의 부사장 등이 연설하며 물류분야에서는 세계 최대 할인점업체인 월마트의 부사장, DHL사의 아시아태평양담당 책임자, 머스크라인의 동아시아 최고경영자, 함부르크항만공사 사장 등이 연사로 참석한다.

이번 회의에는 회원국의 장관급만 23개국 26명이 참석하고 있으며 17개국은 차관급이, 나머지 국가는 실·국장급 공무원이 참석했다.

▽경제효과는=회의 관계자들이 부산에 직접 떨어뜨리고 갈 돈만 1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수출상담액과 계약액, 외자유치 등은 예상하기조차 힘들다는 게 행사 관계자들의 말이다.

시 관계자는 “비록 각국 정상들이 참석하지는 않지만 회의 규모면에서는 지난해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능가한다”며 “국제회의도시로 급부상한 부산의 도시 브랜드를 알리는 데는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울 정도로 유무형의 효과가 기대된다”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