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에 열리는 제17회 아시아경기대회 유치에 나선 인천시가 12∼14일 중요한 손님을 맞는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평가단이 인천을 방문해 아시아경기대회 유치 능력을 검증하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는 것.
도심 곳곳에는 아시아경기대회 유치를 기원하는 대형 홍보탑이 설치됐으며 거리를 운행하는 버스와 택시에도 홍보물이 나붙는 등 평가단을 맞이할 준비가 한창이다.
▽평가단 일정=셀소 데이릿 OCA 부위원장이 이끄는 5명의 평가단은 인천에 머물며 도시기반시설 및 환경, 개최 능력, 마케팅 계획, 체육시설 건설 계획 등 유치제안서에 명시된 23개 항목을 실사한다.
평가단은 방문 첫날인 12일 오후 헬기를 타고 경기장 시설과 송도국제도시 영종지구 청라지구 등 경제자유구역을 시찰한다.
이어 시민 5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문학경기장에서 열리는 ‘아시아경기대회 유치 기원 음악회’를 관람하며 시민들의 대회 유치에 대한 반응을 점검할 계획이다. ▽유치활동=인천아시아경기대회유치위원회는 작년 9월 중국에서 열린 OCA 총회를 시작으로 그동안 20여 회에 걸친 해외 유치활동을 통해 아시아 체육계의 유력 인사와 접촉했다.
유치위는 이번 평가가 아시아경기대회를 유치하는 결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의 준비 상황과 유치 열망을 확실하게 부각시켜 높은 평점을 받아 경쟁 도시인 인도 델리와의 유치 경쟁에서 비교 우위에 서겠다는 전략을 짜고 있다. ▽유치 가능성=아시아경기대회 개최지는 내년 4월 쿠웨이트에서 열리는 OCA 총회에서 45개 회원국의 표결로 결정된다.
유치위는 현재 아시아경기대회를 유치하는 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45표 가운데 30표 이상 얻을 수 있다며 낙관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 반대표가 많을 것으로 예상한 남아시아권 국가에서 최근 호의적인 반응을 보여 승기를 잡았다는 판단이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유치위원회 신용석 위원장은 “OCA 평가단의 방문은 인천과 델리의 유치 여건을 객관적으로 비교 분석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며 “정부가 대회 유치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는 믿음을 평가단에 심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