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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Travel]2006수입자동차 시승회 영종도서 열려

입력 | 2006-11-16 02:56:00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지난달 27일 인천 영종도 하얏트리젠시 호텔 앞 잔디밭에서 19개 수입자동차 브랜드 70대를 모아 놓고 시승행사를 가졌다. 사진 제공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포르쉐 911 카레라, 벤츠 S600, 아우디 RS4….

거리에 나타나면 고개가 저절로 돌아가는 수입 명차들을 직접 운전해 보고 비교할 수 있는 행사가 열렸다.

지난달 27, 2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인천 영종도 하얏트리젠시 호텔에서 ‘2006 수입자동차 시승회’를 가졌다.

이날 호텔 앞 잔디밭은 19개 수입차 브랜드에서 내놓은 70여종의 차량으로 가득 찼다.

첫째 날은 기자단과 VIP, 둘째 날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시승 행사가 이어졌다.

250여 명의 참가자는 잘 차려진 ‘명차 밥상’에서 4가지 차종을 골라 정해진 코스에서 1시간 동안 탔다.

코스는 영종도 내 42km 구간으로 정속 주행하면 한 바퀴 돌아오는 데 45분 정도 걸렸다. 하지만 참가자들은 출력 높은 수입차들을 빠르게 몰아서인지 대부분 30∼40분만에 도착했다.

행사에 동원된 고출력 세단 2대가 시승 중 사고로 크게 부서 졌지만 에어백 등 안전장치가 작동해 운전자는 전혀 다치지 않았다.

이날 한 참가자는 315마력짜리 인피니티 G35의 주차브레이크를 풀지 않은 상태에서 30분가량 주행해 차에 손상을 입혔다. 이 참가자는 “엔진의 힘이 좋아 주차브레이크를 잠근 채 달려도 이상한 점을 알아채지 못했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기자단과 VIP만 참여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자동차 전공 대학원생과 일반인 등 150여 명도 참여했다.

특히 유아용 자동차시트를 가지고 아이들과 함께 참가한 가족단위의 젊은 부부들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잔디밭에 둘러 앉아 주최 측이 마련한 음료와 과일을 먹으며 가을 소풍을 만끽했다.

자동차 전공 학생들에게는 세계 자동차의 흐름을 한눈에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한양대 자동차공학과 이승준(24) 씨는 “차량 속도에 따라 오디오 볼륨이 자동으로 조절되는 시스템 등 고객편의를 위한 장치가 많았다”며 “소비자의 편에서 차를 만드는 자동차 공학도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시승회를 준비한 각 회사 관계자들은 “함께 준비하는 행사라 마케팅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좋다”며 “일반인들의 호응이 매우 좋아 내년에는 이들을 위해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종식 기자 bell@donga.com

시승회 주최 수입차협회 송승철 회장

“한국 車산업 발전에 큰몫 할터”

“한국의 자동차 산업 발전에도 한몫을 하겠습니다.”

올해로 2회째인 ‘2006 수입자동차 시승회’를 주최한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송승철 회장(사진)은 “자동차 선진화를 위한 세미나와 시승행사를 자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시승회장에서 만난 송 회장은 국내외 귀빈과 기자단을 맞이하느라 바쁜 와중에도 일반인들이 차에 대해 질문할 때마다 귀찮은 기색 없이 꼼꼼히 답변해 줬다.

그는 “수입차가 급증하고 인터넷에 자동차 관련 정보가 넘쳐나면서 소비자들의 수준도 높아져 조금이라도 공부를 게을리 하면 고객들에게 웃음거리가 되기 십상”이라고 말했다.

올해 3월 2년 임기의 제5대 회장으로 뽑힌 그는 수입차 업계에서 잔뼈가 굵었다.

1981년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코오롱상사 자동차사업부에서 BMW마케팅을 시작한 그는 수입차 판매회사 마케팅 이사를 거쳐 현재는 푸조의 공식 판매업체인 한불모터스 대표로 일하고 있다.

그는 “최근 인피니티 G35의 경우처럼 유럽과 일본의 명차들이 한국시장에서 가장 먼저 출시되고 있다”며 “하이브리드카와 같은 차세대 수입차가 공격적으로 진출함에 따라 국내 업체들도 분발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송 회장은 “협회 차원에서 국내 자동차 문화와 안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와 연계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이종식 기자 be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