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이 시중은행들의 외화대출 실태에 대한 공동검사를 실시한다.
금감원과 한은은 최근 은행들이 엔화대출을 확대함에 따라 향후 차입자들이 환차손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판단, 대출실태에 대한 공동검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국제업무국 관계자는 20일 "일부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할 것"이라면서 "올해 들어서 외화대출이 많이 늘었는데 자산이 늘면 리스크도 늘게 되는점을 감안해 신용리스크를 적절히 취급했는 지 여부를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엔화대출이 부동산 매입에 편법으로 사용됐는 지 여부를 특별히 검사 타깃으로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전반적인 은행의 신용리스크 측면에서 대출이 적정하게 취급됐느냐를 살펴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원.엔 환율이 계속 떨어지면서 향후 환율의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감과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인해 엔화대출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시중의 원화 유동성이 풍부한 가운데 엔화대출이 이상 급증하는 것에 대해 감독당국이 제동을 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