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의 공급이 크게 늘어 가격이 급락한 가운데 김치 수입은 사상 최대를 나타냈다.
20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김치 수입액은 7302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7.4%, 수입량은 14만7147t으로 53.5% 각각 증가했다.
이는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수입액(5134만 달러)과 수입량(11만1459t)을 이미 넘어선 것이다.
9월에는 2만706t(1023만 달러)의 김치가 수입돼 월간 기준 역대 최고치였고 10월에도 비슷한 규모인 1만9349t(969만 달러)이 수입됐다.
한편 국산 배추는 작황이 지나치게 좋아 농림부가 배추밭을 갈아엎는 산지(産地) 폐기를 할 정도로 가격이 떨어졌다.
배추 값은 10월 하순 1㎏당(도매가 기준) 188원까지 떨어졌다가 산지 폐기가 진행되면서 이달 중순 268원으로 올랐지만 여전히 지난해 11월 중순 가격(479원)의 55.9% 수준이다.
홍석민기자 sm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