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수지 적자가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1∼10월 기준)를 넘어섰다.
하지만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경상수지는 2개월 연속 흑자를 내 한국은행이 세운 연간 흑자 목표 40억 달러는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한은이 내놓은 ‘2006년 10월 중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여행수지 적자는 105억385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79억6770만 달러)보다 32.2% 늘었다. 이는 작년 전체 적자(96억30만 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1∼10월은 물론 연간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다.
그러나 수출 호조와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10월 중 경상수지는 17억3010만 달러 흑자를 냈다. 9월(14억590만 달러 흑자)에 이어 2개월 연속 흑자를 낸 것으로 흑자 규모로는 지난해 11월(20억5680만 달러) 이후 11개월 만에 최대다.
이에 따라 1∼10월 누적 경상수지는 16억7860만 달러 흑자를 내게 됐다. 1∼9월에는 5150만 달러 적자였다.
정삼용 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은 “수출이 잘 되고 있고 서비스수지도 적자폭을 줄이고 있어 40억 달러 흑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