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유그룹 로비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동부지검은 30일 로비 대상으로 의심받고 있는 일부 정치인과 관련해 계좌 추적을 벌이는 등 정치권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날 부부장검사 한 명을 정치인 수사 전담검사로 지정해 정계를 상대로 한 제이유그룹의 로비 의혹을 전담토록 조치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미 압수수색해 둔 자료를 분석하고 계좌추적을 통해 일부 정치인들에게 확인을 해야할 일이 생겼다"며 "대상으로 지목된 정치인은 복수"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정ㆍ관계 인사에게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주수도(50) 회장의 최측근 A씨(45)를 소환해 서울지검 K차장검사 누나, 박모 치안감 등과 돈거래한 경위를 캐고 있다.
A씨는 검찰에서 "나는 주 회장의 지시로 로비를 벌인 핵심 로비스트가 아니며 로비를 위해 돈거래를 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금융감독원이 주수도(50) 회장과 제이유그룹 관계사의 임원인 정모 씨, 정승호(구속) 총경 등 3명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내부자거래 혐의로 고발함에 따라 서해유전 사업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한편 검찰은 제이유그룹에 연루된 이재순 청와대 사정비서관의 가족 2명이 추가로 확인돼 연루된 가족은 총 6명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제이유 쪽에 투자 명목으로 5000만 원을 건넸다가 5800만 원을 돌려받은 서울중앙지검 K차장검사 누나와 이 비서관 가족 4명을 1일 소환, 조사키로 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