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얼음 속에 갇혀 있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조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볼링그린대의 스콧 로저 교수팀은 철새가 지나가는 시베리아 지방의 얼음에서 인체를 공격할 수 있는 H1N1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발견했다. 로저 교수는 “바이러스는 14만 년 동안 얼음 속에 갇혀 있다가도 얼음이 녹으면 바로 활동을 재개한다”며 “어느 지역의 얼음이 녹고 있고, 그 속에 어떤 바이러스가 있는지 조사해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환태평양 감염성 질병 출현에 관한 국제회의’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