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너는 미래를 이렇게 준비하렴/필립 체스터필드 지음·박은호 엮음·이일선 그림/168쪽·8000원·글고은(초등학생)
영국의 유명 정치가 필립 체스터필드가 네덜란드 대사 시절 펴낸 베스트셀러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마흔 다섯 가지 인생 지침으로 정리한 책. 아이를 엘리트로 키우고자 하는 부모들이 공감할 만한 내용이다.
‘라이벌이야말로 진짜 귀한 사람이다’라는 지침이 우선 눈길을 끈다. “아빠 어렸을 때 다른 학교로 전학 갔으면 하고 바란 친구가 있어. 무엇을 하든 이상하게 아빠와 경쟁을 했단다. 그 친구가 아예 안 보이면 내가 좀 편해지지 않을까 생각했지. 그런데 이제 와 생각해 보니 아빠가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준 비료와도 같은 친구였구나.”
‘역사 공부에 취미를 붙여라’도 엘리트 정치가다운 조언이다. 역사를 공부하면 사물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능력과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눈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란다.
‘너그러운 마음은 너를 크게 만든다’ ‘뉴스와 신문에 익숙해져라’ ‘네 역사책이 될 일기를 써라’ ‘시간 났을 때 하지 말고 생각났을 때 해라’는 조언도 아이들에게 들려주면 좋겠다.
이진영 기자 eco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