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전에 비해 현재의 경기, 생활형편이 어떻게 바뀌었는가를 보여주는 소비자 평가지수가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11월 소비자 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의 소비자 평가지수는 77.3으로 10월의 80.7에 비해 3.4포인트 하락했다.
이 같은 소비자 평가지수는 지난해 1월(66.6)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소비자 평가지수가 100을 밑돌면 현재의 경기 및 생활형편 등이 6개월 전보다 나빠졌다고 보는 가구가 좋아졌다는 가구보다 많다는 뜻이며 100을 넘어서면 그 반대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 평가지수는 11월에 70.4로 역시 지난해 1월의 56.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또 가계의 생활수준을 반영한 생활형편 평가지수는 84.2로 지난해 8월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반대로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의 자산 가치를 나타내는 자산 평가지수는 대부분 높아졌다.
특히 주택 및 상가 자산 평가지수는 102.5로 10월의 99.1보다 3.4포인트 상승, 2003년 4월(102.8)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 됐다. 최근 아파트 값 급등을 반영한 것이다. 토지 및 임야 자산 평가지수 역시 10월 100.9에서 11월 103.9로 3.9포인트 높아지며 2개월 연속 기준치 100을 넘어섰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